2024년, 7월 27일, 토요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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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식산업센터 투자 인기 시들…”경매 나와도 안 사요”

[앵커] 부동산 호황기 아파트를 대체할 수익형 부동산으로 주목받았던 지식산업센터가 찬밥 신세로 전락했습니다. 높은 금리를 버티지 못한 매물들이 경매에 쏟아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.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.

[기자] 서울 금천구 가산동 인근, 3년 전에 준공된 지식산업센터입니다. 가장 접근성이 좋은 1층 곳곳이 텅 비어있습니다. 지난해 말 2억 원에 경매로 나온 이 사무실은 두 차례 유찰 끝에 입찰가의 60%까지 가격이 떨어졌지만 찾는 사람은 없습니다.

[익명 / 인근 공인중개사 : 계속 지금 금리가 높잖아요. 그러니까 새로 사업하실 분들이 접근하기 어렵다 보니까 금리도 높지, 경기도 안 좋지, 그런 요인이 아닐까….]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과 지식 기반 산업 분야 사업장이 주로 입주한 건물로, 과거에는 ‘아파트형 공장’으로 불렸습니다. 정부가 2∼3년 전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풀어주고 분양가의 80%까지 대출을 내주면서 수익형 부동산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.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 침체로 공실이 넘쳐나기 시작했고 무리하게 빚을 내 분양받았던 매물들이 경매로 쏟아지고 있습니다. 지난해 경매 매물로 나온 지식산업센터 물건은 688건으로 전년 대비 70% 급증했습니다. 투자 대비 수익이 높지 않자 수요는 크게 줄었고, 경매 매물 10건 가운데 3건만 주인을 찾았습니다.

[이주현 / 지지옥션 선임연구원 : 우선 금리 자체가 높은 데다가 경기 침체로 임차 수요마저 줄어들면서 이자 부담을 이기지 못한 물건들이 경매 시장으로 많이 유입하고 있습니다. 또 공급 과잉도 있기 때문에 한동안 경매 물건 증가세는 계속될 거로 예상됩니다.] 지난달 기준 전국에 있는 지식산업센터는 천 오백여 곳으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20년 4월 이후 30% 넘게 늘었습니다. 부동산 호황기 때 우후죽순 들어선 지식산업센터의 대규모 공실 대란을 막기 위해 입주 업종 확대 등 정부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.

YTN 윤해리입니다. 촬영기자 : 윤원식 그래픽 : 지경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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